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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장기요양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성격이론

by 핑크빛예라미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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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성격이론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성격이론'

 

 

1. 에릭 에릭슨의 생애

 

에릭 에릭슨은 1902년 독일의 프랑크프루트에서 출생했다. 에릭슨이 세 살 때 어머니가 재혼해 그는 소아과 의사인 제부 밑에서 성장했다. 어머니와 계부는 유대인이었으나 에릭슨은 외모부터 전혀 달라 주위에서 이방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에릭슨은 졸업 후 집을 떠나 유럽여행을 했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 다시 이탈리아 전국을 방황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방인으로 불렸던 인종적 소외감, 가족배경, 청년기의 방황 경험이 그의 심리사회이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25세 때인 1927년에 아나 프로이트가 설립한 어린이연구소에 참여하면서 에릭슨의 방황기는 끝이 났다. 1933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아동분석가로 개업했고, 1936년부터 1939년까지 인간관계연구소와 예일대학 의대 정신과에서 일했다. 그는 여기서 문화인류학에 관심을 갖게 되어 그 후 지속적으로 인류학과 역사에 관심을 두고 상이한 문화적 환경에서 성장하는 아동과 정상 아동의 생활에 관한 연구를 계속했다. 에릭슨은 정식 대학교육을 받지 못했고 학위도 없었지만 임상가와 대학교수로 왕성한 활동을 했으며, 1994년 미국에서 사망했다. 

 

 

2. 주요 개념

1) 자아

에릭슨은 자아가 자율적 기능을 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에릭슨은 또한 성격이 부모, 형제자매, 다른 사람을 포함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으며 지속적으로 사회와 관계되어 발달한다고 보았다. 

2) 자아정체감

에릭슨은 자아정체감이 두 측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내적 측면은 시간적 자기 동일성과 자기 연속성의 인식이다. 이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자신을 이제까지의 자신과 같은 존재로 지각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외적측면은 문화의 이상과 본질적 패턴을 인식하면서 그것과 동일시하는 것이다. 즉, 타자와 본질적 특징을 공유하는 것이다.  

3) 점성원칙

점성원칙이란 성장하는 모든 것은 기초 안을 가지며 이 기초 안으로부터 부분이 발생하고, 각 부분이 특별히 우세해지는 시기가 있으며, 이 모든 부분이 발생하여 기능하는 전체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건강한 성격은 각 요소가 다른 모든 요소에 체계적으로 관련되면서 적절하게 연속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3. 심리사회적 자아발달의 여덟 단계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자아발달 이론은 이전의 다른 이론들과 구별되는 세 가지 특성을 가진다. 첫째, 일생에 걸친 성장을 논한다.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의 주된 쟁점을 규명하고 구별했다. 둘째, 인간이 생물학적 혹은 환경적 영향에 전적으로 좌우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즉, 인간은 매 단계의 심리적 발달을 주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삶의 과정을 지시함으로써 경험을 통합하며 조직화한다고 가정했다. 셋째, 개인의 성장에 문화가 기여하는 것에 주목한다. 매 단계마다 문화적 목표와 동경, 사회적 기대와 요건, 문화가 개인에게 제공하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회가 양육의 패턴을 전수하고 교육기회를 제공하며 성욕, 친밀, 일에 대한 가치와 태도를 전달한다고 보았다. 

 

각 단계의 주된 심리사회적 자아갈등각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여 생긴 심리사회적 능력은 다음과 같다. 

 

 

1) 유아기 ― 기본적 신뢰감 대(對) 불신감: 희망

유아기는 출생 후 2세까지 지속된다. 건강한 성격의 가장 기본적 요소 중 하나가 신뢰감인데,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감은 유아기 동안 발달한다. 이 시기 동안 유아는 생을 신뢰할지 혹은 불신할지 결정짓는 위기를 겪는다. 그 위기의 해결책은 부모, 특히 어머니에게 달려 있다. 불신감은 어머니의 행동을 전혀 예측할 수 없으며, 필요할 때 어머니가 옆에 없을 것이라는 느낌에서 싹튼다. 기본적 신뢰감 대 불신감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어 얻어진 심리사회적 능력이 곧 희망이며, 실패의 결과는 공포이다. 신뢰는 희망의 토대가 된다. 

 

2) 초기 아동기 ― 자율성 대 수치심과 회의: 의지력

초기 아동기는 2세에서 4세까지 지속된다. 이 단계의 아이는 무엇이든 스스로 해보려는 경향이 강하다. 스스로 무엇인가 하는 경험을 통해 아동의 자율성이 발달한다. 부모가 아동의 의사를 묵살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행동을 배우게 하면, 아동은 자율성을 상실하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규제에 잘 적응하게 된다.  그러나 아동이 미성숙한 상태에서 외부통제가 엄격하게 가해지는 경우, 아동은 자신의 통제능력이 미약하고 외부 압력자를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으로 수치심과 회의를 갖게 된다. 자율성 대 수치심과 회의의 위기를 겪으면서 아동은 애정과 증오 간의 비율, 협동과 고집의 비율, 자기표현의 자유와 억제 간의 비율 등이 결정된다. 이 단계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 의지력이 생긴다. 반면 위기극복에 실패한 아동은 자신의 의지력을 불신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자기를 지배하고 이용하려 한다고 불신함으로써 의심에 빠진다.

 

3) 유희기 주도성 대 죄의식: 목적

4~6세가 이 단계에 해당한다. 이 단계의 행동을 지배하는 특징은 침투적 양식이다. 신체적 공격으로 다른 사람의 몸에 침투하고, 공격적인 말로 다른 사람의 귀와 마음에 침투하며, 활기찬 운동으로 공간에 침투하고, 호기심으로 미지의 것에 침투한다. 한편, 외부세게에서는 아동이 활동적으로 행동하고, 새로운 과제와 기술을 배우며, 생산적으로 움직일 것을 기대한다. 아동은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설정하며, 이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주도성이 생긴다. 또한 이 시기는 성적 호기심, 성기의 흥분, 성적인 문제에 대한 과잉관심이 생기는 단계이므로 아동이 주도하는 행동은 때때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질투와 경쟁심이 최고도에 달하며, 불가피하게 경험하는 실패가 체념, 죄책감, 불안을 낳는다. 과도하게 처벌하거나 무시하면 아동은 자신의 주도적인 행동에 자신감을 잃고 죄의식을 갖게 된다. 이 단계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결과로 목적을 갖게 된다. 아동은 인지능력과 운동기술로 목표를 갖기 시작하며, 존경하는 성격과 직업을 가진 사람을 동일시하여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꿈꾼다. 죄의식이 지배적인 아동은 스스로 무가치하다는 감정을 가지므로 목표를 수립하고 추구하려는 목적의식이나 용기가 없다. 

 

4) 학령기 ― 근면성 대 열등감: 능력

학령기는 6세부터 11세까지로 활동이 활발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아동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지적 · 사회적 기술을 학습한다. 따라서 사회의 생산적 성원이 되기 위한 근면성이 발달하는데, 아동의 주위환경이 지지적이면 근면성이 발달하기 쉽다. 이 단계의 위험은 부적절감과 열등감의 발달이다. 열등감은 아동이 자신의 무능력이나 하찮음을 지각하면서 생기지만, 열등감을 조장하는 사회적 · 문화적 요소도 근면성의 발달을 방해한다. 이 단계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목표를 추구하면서 사회환경에 적극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 능력을 갖는다. 반면 이 단계의 실패는 무능력감을 낳는다. 

 

5) 청소년기 자아정체감 대 자아정체감 혼란: 성실성

청소년기는 12세부터 20세 이전까지로, 아동기가 끝나는 시점부터 성인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가 해당된다. 사춘기 때는 급격한 신체 성장과 생식기의 성숙으로 자신의 동일성과 연속성에 관한 의문이 생기기 쉽다. 생리적으로 큰 변화를 경험하는 청소년이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려고 시도하면서 직면하는 과제는 새로운 자아정체감을 확립하는 것이다. 정체감에 대한 확고한 선택을 할 수 없을 때 이 단계의 위험인 혼란이 발생한다. 어린 시절의 불행한 경험이나 현재의 사회환경 때문에 정체감 발달에 실패하면 정체감 혼란을 겪는다. 이 위기를 성공적으로 넘기면 스스로 지키리라 약속한 대로 충실할 수 있는 능력인 성실성이 발달한다. 이 단계의 실패는 불확실성을 초래한다. 

 

6) 성인초기 친밀 대 고립: 사랑

이 시기는 20~24세에 해당하는 비교적 짧은 기간이다. 이 시기에는 개인적 정체감과 더불어 사랑, 친교, 안정된 관계를 맺는 능력이 발달한다. 이 단계의 위험은 자아도취에 빠지거나 혹은 친밀감과 사회적 관계를 맺기를 회피하는 것이다. 친밀감 대 고립의 갈등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면 사랑의 능력이 생긴다. 이 단계의 실패는 난잡함을 낳는다.

 

7) 성인기 생산성 대 침체: 배려

25세부터 65세 이전에 해당하는 성인기에는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이러한 생산성이 결핍되면 성격이 침체되고 황폐해진다. 이 단계에서 성공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안다. 배려는 심리적 무관심의 반대 개념이다. 생산성의 확립에 실패한 사람은 개인적 욕구나 안위를 주된 관심으로 하는 자아도취의 상태에 빠지므로 이 단계의 실패는 이기주의를 낳는다. 

 

8)  노년기 자아완성 대 절망: 지혜

 65세 이후에 해당하는 노년기는 신체적 · 사회적 상실에 직면하는 시기이다. 노인은 죽음에 직면하여 지나온 생을 음미하는데, 이 과정에서 후회나 회한 같은 절망에 부딪힐 수 있다. 이 절망에 직면하면서 지나온 단계들의 경험을 다져 최종적인 자아완성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자아완성에 실패할 경우에는 궁극적으로 절망에 빠지게 된다. 이 단계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결과가 지혜이다. 이 단계에서 실패한 결과는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4. 중요한 관계의 범위

단계 중요한 관계의 범위
Ⅰ유아기 어머니
Ⅱ 초기아동기 부모
Ⅲ 유희기 가족
Ⅳ 학령기 이웃, 학교
Ⅴ 청소년기 또래집단, 외집단, 지도력의 모델
Ⅵ 성인초기 우정, 애정, 경쟁, 협동의 대상 
Ⅶ 성인기 직장, 확대가족
Ⅷ 노년기 인류, 동족

 

 

 

출처: 이인정·최해경, 인간행동과 사회환경(개정 3판), 나남,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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