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 인간의 성장과 발달

 

유아기

 

 

유아기는 대략 2~6세에 해당하는 기간입니다.

이 시기에 아동은 뛰고 달리며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유아기를 걸음마기와 학령전기로 나누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걸음마기

1) 신체적 발달

운동능력의 발달은 이 시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걸음마기에 걸음걸이는 점점 더 안정되고 활발한 걸음걸이로 바뀐다. 세 살 정도가 되면 걷는 능력은 아주 정교해지며 달리기와 뛰기가 운동능력으로 등장한다. 

 

2) 심리적 발달

(1) 인지의 발달

① 상상능력

걸음마기는 영아기에 형성된 도식이 내면적 세계에서 묘사되고 상징화하는 시기이다. 아동은 이 시기에 실제 행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상징적으로 대상을 다룰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습득한다. 대상이 눈앞에 없는 상태에서도 모방할 수 있는 능력, 상상 속에서 묘사할 수 있는 능력, 상상놀이를 할 수 있는 능력, 언어능력이 이에 포함된다. 

 

② 언어의 발달

인간의 사고와 언어는 두 살 이전에는 별개로 존재한다. 언어와 사고가 통합되는 첫 단계는 대상이나 사물의 이름에서 시작된다. 즉, 반복에 따라 단어가 특정한 대상에 연관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린이가 처음 사용하는 말은 완전한 단어이기보다는 상대방에게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전달하면 족하다. 점차적으로 아동은 모든 대상이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15~18개월이 되면 유아는 사물의 이름을 배우고 그 이름을 적용하는 데 많은 진전을 보인다. 

 

(2) 자기 통제

① 충동의 통제

2~4세에 아동은 충동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걸음마기동안 충동의 만족이 지연되는 것을 견디는 능력이 형성되는데, 이는 다음의 두 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

  첫째, 어린이가 충동의 만족을 지연시킬 때 좌절감을 덜 느끼는 것은 초보적 시간감각이 생김으로써 미래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즉, 어린이는 자신이 지금 원하는 것이 당장 주어지지 않더라도 조금 지연된 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둘째, 좌절감이 일어날 때 이러한 감정을 다루는 기술을 배우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언어를 통해 더 잘 표현할수록 그의 욕구가 충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② 환경의 지배

걸음마기에 자기 통제가 형성되는 두 번째 측면은 어린이가 자신의 환경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스스로 지배할 수 있다고 느끼는 감정과 관련된다. 이러한 환경에 대한 지배는 어린이가 자신에게 관련된 다양한 영역의 일상생활이나 활동에 대한 결정에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데서 비롯된다. 

 

3) 사회적 발달

사회화는 아동이 자기가 속한 특정한 사회에서 구성원과 잘 어울리고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가치, 예절, 규범, 사회적 기대, 행동양식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다. 걸음마기에는 아동의 삶이 가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족 환경이 사회화의 일차적 지점이 된다.

 

4) 사회복지실천의 관심대상이 되는 걸음마기의 문제

사회복지분야 가운데 아동복지의 관심대상이 되는 여러 문제 중에서, 이 시기에 가장 위급한 것은 아동학대이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사회복지실천이 프로텍티브 서비스이다. 프로텍티브 서비스는 학대받거나 방치되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주어지는, 매우 강력한 형태의 아동복지 프로그램이다.

  이 시기의 또 다른 문제는 빈곤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다. 걸음마기 아동의 경우 빈곤의 결과는 흔히 영양결핍과 빈약한 건강 상태로 나타난다. 빈곤으로 인한 영양결핍과 질병이 결합되어 이 시기 아동에게 발육부진, 무기력, 뇌손상 등의 결과를 초래한다.  

 

유아기

 

2. 학령전기

1) 신체적 발달

신체적 성장이 영아기나 걸음마기처럼 괄목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학령전기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5세가 되면 체중은 출생 시의 5배, 신장은 2배 정도에 달하게 된다. 

 

2) 심리적 발달

(1) 초기적 수준의 도덕발달

① 프로이트와 정신분석이론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도덕발달과정은 심리적 기제의 발달에 입각해 검토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특정한 육체적, 정신적 능력과 한정된 에너지를 소유한 유기체로 보았다. 영아기에는 이러한 에너지가 원초아에 집중된다. 원초아는 공격적 성향, 성적 욕구와 충동의 혼합체이다. 아동이 성장하면서 자아가 원초아로부터 분화된다. 자아는 원초아의 본능적 충동을 조절하면서 심리적 활동을 지배한다. 또한 자아는 원초아와 초자아를 중재한다. 초자아는 도덕적 행동을 산출하는 심리적 과정을 지배하며, 4~6세 정도에 어린이가 경험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해결로 형성된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통과하는 과정과 그에 따른 초자아의 발달이 남자와 여자에게 상이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초기적 수준의 도덕발달에 관한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해 후속 연구들은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미셸 등은 걸음마기에서 학령전기에 걸쳐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유혹을 이겨내는 능력이 더 우월하고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이 더 많이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어머니의 가치와 태도, 부모의 따듯함, 힘이나 권위의 절제된 사용, 의사결정에 아동을 참여시키는 것 등이 아동에게 높은 수준의 친사회적 행동과 사회적 책임을 갖게 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② 인지발달이론

기초적 발달을 설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인지발달이론가는 피아제와 콜버그이다. 

  피아제의 이론에서 도덕적 판단의 주요한 발달은 타율적 도덕성으로부터 자율적 도덕성으로의 전환이다. 타율적 도덕성은 어른의 신체적 힘에 대한 두려움과 어른의 권위에 대한 복종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사고의 경향이 아직 자기중심적인 2~6세 동안의 전조작기에 존재하는 도덕적 수준이다. 타율적 도덕적 추론은 구체적 조작기에 감소하고, 그 이후에는 자율적인 도덕적 판단이 중요해진다.

  콜버그는 상이한 발달시기에 나타나는 도덕적 추론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6단계로 이루어진 모델을 제시했다. 1단계는 보상과 처벌이라는 행동의 결과, 2단계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정도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이 두 단계는 전인습적 수준의 도덕적 판단을 반영한다. 3단계는 착한 사람이 인정하는 선의의 행동, 4단계는 사회질서의 유지에 부합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시기이다. 이 두 단계는 인습적 수준의 도덕적 판단의 시기로, 피아제의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한다. 5단계는 개인의 가치에 대한 존중과 사회질서 유지, 6단계는 사회질서를 초월하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보편적 원리에 입각한 도덕적 판단을 나타낸다. 이 두 단계는 후인습적 수준의 도덕적 판단의 시기이다.

 

③ 학습이론

학습이론에 의하면 초기적 수준의 도덕발달은 상과 벌에 대한 반응으로 성취된다. 어린이가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때 부모나 선생으로부터 벌이라는 부정적 반응을 유발하고, 이는 그러한 행동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을 감소시킨다. 

 

(2) 자아개념의 형성

삶의 모든 단계에서 환경에 존재하는 주요한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에 대한 사고와 개념이 형성되고 또 변형된다. 그러므로 자아개념은 한 개인이 가진 고유한 속성과 그 사람이 속한 세계의 속성, 그리고 그 사람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아개념은 발달적 현상으로서, 태어났을 때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 이후 사회적 경험과 활동 과정에서 생성된다.

 

(3) 정서적 적응과 방어기제

걸음마기로부터 아동기 전기에 걸쳐 아동은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운다. 이 시기에 즐거움, 사랑, 분노, 공포, 질투, 좌절감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다루며, 또한 충동과 사회적 요구 간에 균형을 취할 줄도 알게 된다. 

  어린이가 5~6세 정도 되면 자신의 감정을 감추거나 가장하는 여러 방식을 갖게 된다. 이는 불안을 감소시키려는 아동의 노력이다. 즉, 실제적 사건이나 자신의 사고에 대한 반응이 어린이에게 불안을 야기할 경우, 그 뜻을 바꾸어 해석하거나 그 밖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불안을 제거하려는 시도이다. 아나 프로이트는 이러한 여러 가지 방어기제를 설명했다. 다양한 방어기제가 아동의 주위에 있는 주요한 사람으로부터 학습과정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습득되므로, 방어기제는 어린이의 발달에 강력한 역할을 하는 사람의 특징을 반영하는 것이 보통이다.

 

3) 사회적 발달

(1) 성역할에 대한 인식

학령전기에 자신의 성역할에 대한 인식이 생기며 아동은 전체적인 자아개념에 자신의 성을 연결한다. 이 시기의 아동은 자신의 성과 그에 맞는 행동 및 사회적 관계에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자기와 같은 성의 친구와 어울리며 성에 따른 옷차림, 놀이, 직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의식하고 이를 따르고자 한다. 

 

(2) 집단놀이

집단놀이는 걸음마기의 상상놀이와 아동기의 팀 스포츠 사이의 과도기적 놀이형태이다. 몇 개의 쉬운 규칙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며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친구와의 협동이나 상호작용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유형의 놀이이다. 

 

4) 사회복지실천의 관심대상이 되는 학령전기의 문제

학령전기에 남자아이는 흔히 공격적 성향이 증가한다.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남아가 여아보다 공격적인 것으로 보고되었고, 공격성이 남아의 놀이 일부인 경우도 있다. 남자아이의 공격적 성향은 문화적으로 공통된 현상이기 때문에 공격성의 남녀 차이가 생물학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결코 사회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아동의 공격성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사회적 요인은 텔레비전, 게임과 같은 대중매체이다. 대중매체가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며 그것이 전파하는 내용은 사회의 가치와 규범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날 텔레비전과 게임의 높은 보급률을 고려할 때 아동의 공격성이나 성역할 인식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 유추할 수 있다. 학령전기는 아직도 상상놀이를 계속하는 시기이며 현실과 허구의 구분이 모호할 때가 많다. 우리는 어린이가 텔레비전에서 본 위험한 장면이나 폭력적 장면을 흉내 내다가 사고를 당하고 다른 아동에게 상해를 입혔다는 보도를 종종 접한다. 대중매체의 내용을 통제하는 것은 사회복지의 직접적 분야가 아니지만, 아동의 행동상 문제를 유발하거나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출처: 이인정·최해경, 인간행동과 사회환경(개정 3판), 나남,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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